안녕 하세요^^
오늘은 어린이 어른 모두가 신나는 어린이날 이네요~
저는 오늘 제가 앓고 있는 질환 중 고혈압에 증상과 관리방법에 대해 글을 써볼께요.
고혈압 환자의 약 70%는 뚜렷한 증상 없이 수년을 지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 수치를 마주했을 때 솔직히 등이 서늘했습니다. 지금 제가 정확히 그 70% 안에 있었으니까요...

고혈압 증상없다고 괜찮은 게 아니었습니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아프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고도 "조금 높은 거겠지"라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게 쌓이면서 결국 혈압약을 복용하게 됐고, 그 이후로는 정말 여러 가지가 함께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고혈압의 핵심 문제는 수축기혈압(systolic blood pressure)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될 때 발생합니다. 여기서 수축기혈압이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말하는데, 이 수치가 140mmHg 이상으로 반복되면 혈관 내피세포가 서서히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혈관 내피세포란 혈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세포층으로, 혈압이 높을수록 이 층이 닳고 염증 반응이 생기면서
심뇌혈관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한 초기 신호를 떠올려보면, 특별히 아프다고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 뒷목이 무겁고, 회사 가는 버스 안에서 핑 도는 느낌이 반복됐는데 그걸 단순 피로로 치부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들이 사실 혈압이 이미 올라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이 반복된다면 혈압을 한 번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뒷머리나 뒷목 압박감
- 갑자기 일어날 때 반복되는 어지러움
- 이유 없이 얼굴이 달아오르는 증상
- 가만히 있어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
- 충분히 쉬어도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
이 중에서 2개 이상이 반복된다면 혈압 수치를 먼저 체크해 보시길 권장 드려요~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 수는 약 1,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자신이 고혈압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비율이 30%를 웃돈다고 합니다(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살이 찌면서 혈압만 오른 게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혈압약을 복용하면서 살이 더 찌지는 않았어요.
약 부작용인지 몸이 둔해진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체중이 늘면서 혈압뿐 아니라 관절에도 부담이 커졌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어 스테로드제를 많아 복용해 살이 찐건가?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약 때문만은 아닌것 같고 식습관이 좋지 않아서 그런거 같아요~
여기서 BMI(체질량지수)와 혈압의 상관관계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BMI란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도를 측정하는 지표인데, 연구들에 따르면 BMI가 1 증가할 때마다 수축기혈압이 평균 1~2mmHg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경우처럼 체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움직임이 제한되면, 이 악순환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격한 운동 대신 아침저녁 출퇴근길 걷기를 선택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걷기만으로는 체중을 빼기 어렵다는 걸 40대가 되면서 몸으로 확실히 느낀다는 겁니다. 결국 식습관 조절이 병행되지 않으면 운동의 효과는 절반도 안 됩니다.
고혈압에 영향을 주는 생활습관 요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나트륨 과다 섭취: 국물 음식,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 복부비만: 내장지방이 혈압 조절 호르몬 분비에 영향
- 만성 스트레스: 코르티솔 분비 증가로 혈압 상승 유발
- 수면 부족: 교감신경계 과활성화로 이어짐
- 음주와 흡연: 혈관 수축 및 내피 손상 직접 유발
음주와 흡연 이야기는 특히 현실적으로 해야겠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술 한 잔이 스트레스 해소의 유일한 수단처럼 느껴지는 날이 분명 있습니다.
의사는 끊으라고 하지만, 그 말이 이미 알고 있는 말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알면서도 못 끊는 이유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조언이 잔소리로만 들리게 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대체 수단의 부재 문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술과 담배 말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대체 요인을 만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머리를 쓰는 일 이라던가 집중할 수 있는 취미 라던지...
고혈압은 완치가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나서 달라졌습니다
고혈압에 좋다는 음식은 정말 많이 접해봤습니다.
검은콩, 바나나, 비트, 코엔자임Q10까지. 그런데 저는 솔직히 이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좋은 식품이 혈압을 내려준다는 기대보다, 나쁜 식습관을 줄이는 쪽이 훨씬 빠르고 확실하다고요.
고혈압의 관리 기준 중 하나인 DASH 식이요법(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이 있습니다.
DASH 식이요법이란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방법으로, 미국심장협회(AHA)가 혈압 관리에 권고하는 대표적인 비약물 치료법입니다. 실제로 DASH 식이요법을 꾸준히 따를 경우 수축기혈압을 8~14mmHg 낮출 수 있다는 임상 결과도 있습니다(출처: 미국심장협회(AHA)).
중요한 건 완치라는 개념이 고혈압에는 사실상 없다는 겁니다.
혈압약을 먹는다고 해서 고혈압이 낫는 게 아니라, 수치를 안전한 범위 안에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이걸 받아들이는 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혈압약을 먹은지 벌써 3년 정도가 지났거든요~
약을 먹으면 나을 거라는 기대를 내려놓고, 매일 조금씩 관리하는 구조로 사고방식을 바꾼 뒤에야 식단도, 걷기도 유지가 됐습니다.
40대에 들어서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에 예전보다 훨씬 민감해졌습니다.
아침 혈압을 매일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제 하루의 패턴과 수면, 전날 식사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데이터지만, 이걸 쌓다 보면 어떤 상황에서 혈압이 오르는지 스스로 파악하게 됩니다.
고혈압 관리는 특별한 방법보다 오늘 하루의 선택들이 모이는 결과입니다.
걷고, 덜 짜게 먹고, 잠을 일정하게 자는 것. 어렵지 않지만 매일 하는 게 어렵습니다.
저도 아직 그 과정 중에 있고, 이 글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됐으면 합니다.
혈압이 높게 나왔다면, 오늘 저녁 밥 반공기 덜 먹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 조언이 아닙니다.
혈압 수치나 치료에 관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