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요즘은 어느새 스마트폰이나 가전 이야기보다 HBM, 파운드리 수율 같은 단어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최근 KB증권 리포트를 접하고 나서 한동안 HBM4 매출 전망과 2나노 수율 개선 수치를 반복해서 들여다봤는데요. 숫자만 보면 분명히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데, 그게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HBM4 매출 전망, 숫자의 무게를 따져봤습니다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기준 33%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HBM이란 AI 가속기나 GPU에 직접 붙여 쓰는 초고속·초고용량 메모리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쉽게 말해 AI 서버의 '혈관..
'반도체는 이미 고점'이라는 말을 믿었다가 오히려 기회를 놓친 적이 있습니다. 가트너가 발표한 최신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전년보다 약 280%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고,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4%까지 올라섭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어떻게 봐야 할지 저의 경험과 함께 정리해봤습니다.메모리 급등: 숫자가 말하는 것'반도체 끝물 아니냐'는 말, 저도 꽤 오래 들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조금만 흔들려도 커뮤니티와 뉴스에는 어김없이 '고점론'이 올라왔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번 가트너 전망을 처음 봤을 때 저도 잠깐 숫자를 두 번 확인했습니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약 1조 5552억 달러(..
매출이 크면 잘 버는 회사일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2026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 자료를 들여다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SK하이닉스 다음 자리에 삼성전자가 아닌 게임사 시프트업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률 순위는 매출 순위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삼성전자가 2위가 아닌 이유 — 배경과 맥락"하닉 다음은 당연히 삼전이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도 처음엔 그렇게 예상했습니다.그런데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을 보고 나서 예상이 빗나갔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출처: 이데일리).이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634개사의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
솔직히 저는 코스피가 이렇게 빨리 7000선을 되찾을 거라고 생각 못 했습니다.지난달 말 5600대까지 밀렸을 때 "이게 과연 회복이 될까" 싶었거든요.그런데 18일 아침 장 시작과 함께 7127선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을 보고 모니터 앞에서 잠깐 멍하게 있었습니다.17거래일 만의 복귀였고, 그 중심에는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습니다.\17거래일 만의 귀환, 외국인 매수가 만든 변화제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한 게 외국인 순매수 규모였습니다.단순히 지수가 올랐다는 것보다 누가 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시장을 지켜보면서 조금씩 배웠거든요.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1조 60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기관도 1114억 원을 보탰고요.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 1349억 ..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겪으며 5262선까지 밀렸습니다.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코스피 5000선 붕괴 가능성이 언급되던 공포의 시간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벌써 9300선 전망이 등장했습니다.극단에서 극단으로 달리는 시장을 보며,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버텨야 할지 정리해 봤습니다.서킷브레이커, 왜 이틀 연속 발동됐나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란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때 시장 전체의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서 쏟아내는 매도 주문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장치인데, 이 제도가 이틀 연속으로 발동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이번 급락의 구조를 살펴보면 두 개의 층이 겹쳐 있습니..
반도체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불안해서 뉴스를 찾아보면, 정작 기업은 조용히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SK하이닉스가 올해 설비투자를 40조 원대 후반까지 끌어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지난해 30조2000억 원에서 약 60% 늘어난 규모입니다. 저도 이 숫자를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이 정도 결정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투자자 입장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설비투자 40조 원이 말하는 것반도체 주식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겁니다.주가는 떨어지는데 기업은 계속 돈을 쏟아붓고, 이게 좋은 신호인지 나쁜 신호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저도 올해 초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이번 SK하이닉스 발표를 보면서 조금 실마리가 잡혔습니다.기업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