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겪으며 5262선까지 밀렸습니다.뉴스를 보면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코스피 5000선 붕괴 가능성이 언급되던 공포의 시간이 지나가자, 이번에는 벌써 9300선 전망이 등장했습니다.극단에서 극단으로 달리는 시장을 보며, 어떻게 판단하고 어떻게 버텨야 할지 정리해 봤습니다.서킷브레이커, 왜 이틀 연속 발동됐나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란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때 시장 전체의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제도입니다.투자자들이 공황 상태에서 쏟아내는 매도 주문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장치인데, 이 제도가 이틀 연속으로 발동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이번 급락의 구조를 살펴보면 두 개의 층이 겹쳐 있습니..
반도체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불안해서 뉴스를 찾아보면, 정작 기업은 조용히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SK하이닉스가 올해 설비투자를 40조 원대 후반까지 끌어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지난해 30조2000억 원에서 약 60% 늘어난 규모입니다. 저도 이 숫자를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이 정도 결정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투자자 입장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설비투자 40조 원이 말하는 것반도체 주식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겁니다.주가는 떨어지는데 기업은 계속 돈을 쏟아붓고, 이게 좋은 신호인지 나쁜 신호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저도 올해 초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이번 SK하이닉스 발표를 보면서 조금 실마리가 잡혔습니다.기업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것은 ..
오전 10시도 채 안 됐는데 코스피가 244포인트 넘게 오르며 7042를 찍었습니다.솔직히 이 숫자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시장은 역시 예측이 안 된다"였습니다.불과 며칠 전, 공포 속에 손절을 고민하던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화면을 보며 어떤 기분이었을지, 제가 직접 겪어봤기에 그 감각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외국인 매수가 주도한 반등, 배경을 짚어보면이번 상승의 핵심은 외국인 순매수입니다.순매수란 특정 투자자 집단이 사들인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수치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6649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이 6361억 원을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이 그 물량을 받아낸 셈입니다.제가 주식을 처음 시작하던 때 가장 의아했던 게 바로 이 수급 구조였습니다.개인이 파는데 지수는 오르는 상황, ..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숫자 하나에 눈이 멈췄습니다.26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조 원. 알리바바가 2014년에 세웠던 외국 기업 미국 IPO 최대 기록을 10년 만에 깨뜨린 것입니다. 반도체 기업이, 그것도 한국 기업이 이 자리에 섰다는 게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느껴졌습니다.외국 기업 미국 상장 역사를 새로 쓴 배경이번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내놓은 것은 ADR입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로, 미국 투자자가 환전 없이 자국 거래소에서 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ADR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공모..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날,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급락했습니다.저도 그날 장을 보면서 잠깐 눈을 의심했습니다.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주가가 폭락하는 장면은 몇 년을 투자해도 매번 낯설게 느껴집니다.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가 통하지 않은 날지난 8일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대 급락을 기록했습니다.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내려앉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습니다.매도 사이드카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로, 시장이 급격히 무너질 때 잠깐 숨을 고르게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이 조치가 이틀 연속 발동됐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줍니다.직접 겪어보니 이런 날은 숫자보다 분위기에 ..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360조 원으로 상향됐습니다.이 숫자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잠깐 멈칫했습니다.불과 몇 달 전만 해도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디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가격 상승폭이 예상을 훌쩍 넘기 시작한 것입니다.예상을 깬 메모리 가격 상승세직접 겪어보니,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지켜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 ASP(Average Selling Price, 평균판매가격) 추이입니다. ASP란 제품 한 단위당 평균적으로 받는 판매 금액을 뜻하는데, 이 수치가 오르면 같은 물량을 팔아도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입니다.올해 2분기 기준으로 D램 ASP는 40% 이상, 낸드플래시 ASP는 60% 중반 수준으로 뛰었다는 추정치가 나왔습니다.제가 이 수치를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