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는데, 스마트폰 사업에서 처음으로 적자가 났다면 믿겠습니까?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처음 봤을 때 저도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8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같은 분기에, 스마트폰 사업이 7000억원 영업 손실을 냈다는 게 직관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았거든요.그런데 숫자를 뜯어볼수록 이게 단순한 이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반도체 호황: AI가 불을 지핀 메모리 슈퍼사이클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업이익 89조5000억원 중 99.7%를 반도체 부문 하나에서 벌어들였다는 사실은, 숫자를 보고도 한참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됐습니다. 나머지 사업부가 전부 합쳐봐야 전체 이익의 0.3%밖에 안 된다는 뜻이니까요.이 실적의 핵심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서버용 D램 가격 ..
반도체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불안해서 뉴스를 찾아보면, 정작 기업은 조용히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SK하이닉스가 올해 설비투자를 40조 원대 후반까지 끌어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지난해 30조2000억 원에서 약 60% 늘어난 규모입니다. 저도 이 숫자를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이 정도 결정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투자자 입장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설비투자 40조 원이 말하는 것반도체 주식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겁니다.주가는 떨어지는데 기업은 계속 돈을 쏟아붓고, 이게 좋은 신호인지 나쁜 신호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저도 올해 초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이번 SK하이닉스 발표를 보면서 조금 실마리가 잡혔습니다.기업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것은 ..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숫자 하나에 눈이 멈췄습니다.26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조 원. 알리바바가 2014년에 세웠던 외국 기업 미국 IPO 최대 기록을 10년 만에 깨뜨린 것입니다. 반도체 기업이, 그것도 한국 기업이 이 자리에 섰다는 게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느껴졌습니다.외국 기업 미국 상장 역사를 새로 쓴 배경이번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내놓은 것은 ADR입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로, 미국 투자자가 환전 없이 자국 거래소에서 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ADR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공모..
뉴스 제목만 보고 매수 버튼을 눌러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저도 그랬습니다. '흥행 대박'이라는 표현에 자꾸 손이 가더니, 막상 들어가면 주가는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이번 SK하이닉스 ADR 공모 소식을 접하면서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글로벌 기관이 몰린 배경, ADR 공모란 무엇인가이번 공모의 규모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의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공모 투자설명회에 약 1,000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대형 투자사 3곳은 최대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조 원이 넘는 매수 의향을 밝혔습니다.여기서 ADR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달러화로 발행한 증서를 의미합니다.쉽게 말해, 한국 주식을 뉴욕 증시에서..
주변에서 "이번엔 SK하이닉스 ADR 사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꽤 들었습니다.저도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자료를 한참 뒤졌는데, 혼자 판단하기에는 따져볼 게 생각보다 많더라고요.7월 10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저도 하이닉스 주식을 가지고 있기에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저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ADR 상장이 미국 투자자에게 열어주는 것SK하이닉스는 이번에 미국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합니다.여기서 ADR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으로,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전이나 해외 거래소 접속 없이 익숙한 방식으로 해당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입니다.저도 예전에 해외 주식 직접 투자를 처음 시도했을 때, 시차와 환전 수수료, 낮은 거래..
솔직히 저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420만 원이라는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이게 현실적인 숫자인가" 싶었습니다.그런데 근거를 하나씩 들여다보니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동시에 이 숫자만 보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판단 과정을 있는 그대로 공유해 드립니다.AI메모리 수요, 왜 지금 이렇게 폭발하는가저는 반도체 산업을 꽤 오래 지켜봐 왔는데,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분명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단순히 스마트폰이나 PC 교체 주기 때문이 아니라, AI 인프라 자체가 메모리를 먹어치우는 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HBM(High Bandwidth Memory)이라는 제품이 지금 시장의 핵심입니다.HBM이란 일반 DRAM보다 훨씬 넓은 데이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