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이 2019조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솔직히 뉴스 제목만 봤을 때는 '또 빚이 늘었구나' 정도로 넘기려 했는데, 숫자를 하나씩 뜯어보니 생각보다 속도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주택 거래도 늘고, 신용대출도 동시에 폭발한 분기라는 점에서 단순히 집 사는 수요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2000조 돌파, 숫자 안에 숨은 흐름저도 처음엔 2000조라는 숫자가 너무 커서 피부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증가 속도를 보고 나서는 달랐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은 전 분기 대비 25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출처: 한국은행). 직전 1분기 증가액이 14조8000억..
매출이 크면 잘 버는 회사일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2026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 자료를 들여다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SK하이닉스 다음 자리에 삼성전자가 아닌 게임사 시프트업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률 순위는 매출 순위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삼성전자가 2위가 아닌 이유 — 배경과 맥락"하닉 다음은 당연히 삼전이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도 처음엔 그렇게 예상했습니다.그런데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6년 상반기 결산실적'을 보고 나서 예상이 빗나갔다는 걸 바로 알았습니다(출처: 이데일리).이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634개사의 2026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06년생 계좌에 한 시간 만에 수십억 원이 쌓여도, 피해 신고가 없으면 그 돈을 다시 명의인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사실을요. 금융기관이 의심 계좌를 잡아두는 데 성공해도 정작 그 안의 돈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제도적으로 공백 상태입니다. 보이스피싱 대응이 절반만 완성된 이유를 짚어봤습니다.지급정지만으로는 부족한 이유제가 처음 이 문제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의문은 "계좌를 막으면 되는 거 아닌가?"였습니다.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더군요.현재 금융권에서 쓰는 핵심 수단이 바로 지급정지입니다.지급정지란 특정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거래를 일시 차단하는 조치를 말합니다.보이스피싱이 의심될 때 금융기관이 즉각 취할 수 있는 첫 번째 방어선인 셈이죠.그런데 ..
솔직히 저는 코스피가 이렇게 빨리 7000선을 되찾을 거라고 생각 못 했습니다.지난달 말 5600대까지 밀렸을 때 "이게 과연 회복이 될까" 싶었거든요.그런데 18일 아침 장 시작과 함께 7127선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을 보고 모니터 앞에서 잠깐 멍하게 있었습니다.17거래일 만의 복귀였고, 그 중심에는 외국인 순매수와 반도체 대형주가 있었습니다.\17거래일 만의 귀환, 외국인 매수가 만든 변화제가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한 게 외국인 순매수 규모였습니다.단순히 지수가 올랐다는 것보다 누가 샀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시장을 지켜보면서 조금씩 배웠거든요.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1조 600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기관도 1114억 원을 보탰고요.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 1349억 ..
신약이 개발됐는데 보험이 안 된다면, 그 약은 없는 것과 다를까요? 저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로서 이 질문이 단순한 수사가 아님을 압니다. 정부가 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등재기간을 기존 240일에서 최대 100일로 줄이는 신속등재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방향은 맞습니다. 하지만 세부 기준을 들여다보면 환자 입장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신속등재, 무엇이 달라지나 — 등재기간과 급여기준저는 치료제 뉴스를 접할 때마다 가장 먼저 '이 약, 보험 되나요?'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희귀질환 환자에게 급여 여부는 치료를 받느냐 못 받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그런 점에서 이번 시범사업은 솔직히 반가웠습니다.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이번 시범사업은 희귀질환 산정특례 대상 적응증을 보유..
주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다 계약이 끊기고 실업급여를 받은 뒤 다시 같은 회사에 들어가는 사례를 여러 번 봤습니다.솔직히 처음엔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같은 사업장에서 퇴사와 재입사를 21번 반복하며 누적 1억400만원을 받은 사례가 실제로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제가 막연하게 갖고 있던 '실업급여는 착한 제도'라는 인식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겼습니다.반복수급자,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실업급여를 정식 명칭으로는 구직급여라고 부릅니다.여기서 구직급여란,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비자발적으로 이직한 뒤 재취업 활동을 하는 동안 지급되는 급여를 말합니다.단순히 '백수 지원금'이 아니라, 다시 노동시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유예기간을 보장해주는 제도입니다.그런데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급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