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이후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에서 북한군이 DMZ에 매설한 지뢰가 남측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이 있다는 군 당국의 공식 경고가 나왔습니다.저는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강가에서 나무 상자 하나 만지는 게 그렇게까지 위험한 일인가' 싶었습니다.그런데 관련 내용을 들여다볼수록 결코 가볍게 넘길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비가 그친 뒤 강변에서 마주칠 수 있는 것들저는 예전에 비가 많이 온 다음 날이면 집 근처 하천을 걸으러 나가는 걸 좋아했습니다.불어난 물이 쓸고 간 자리에 나뭇가지, 플라스틱 조각, 심지어 신발까지 온갖 것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묘하게 흥미로웠거든요.그때는 한 번도 '저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천이나 파주처럼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접경지..
200mm가 넘는 집중호우, 평범했던 일상이 순식간에 무너졌다최근 대전과 충청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소식을 보면서 자연재해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 화면에는 도로를 가득 메운 흙더미와 침수된 상가, 토사에 파손된 차량들이 이어졌고,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들조차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히 비가 많이 왔다는 사실보다 주민들이 느낀 공포였다. 새벽부터 차량을 급하게 이동시키고, 창문 밖으로 산비탈이 폭포처럼 변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증언은 숫자로 표현되는 강수량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다.평소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아파트 주변이나 상가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위험지역으로 변했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태풍이 오면 당연히 전국에 비가 내린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풍 장미가 북상하는 지금, 제주와 부산은 폭우 대비를 하는 동안 서울은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상황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나라인데 한쪽은 침수를 걱정하고 다른 쪽은 열사병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기후 변화를 새삼 실감하게 만들었습니다. 태풍이 왔는데 왜 서울은 더 더워질까매년 겪는 일지지만 이런 상황이 낯설게 느껴졌는데, 기상학적으로는 충분히 설명 가능한 현상입니다.이번 태풍 장미는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인데, 이 경로가 북태평양 고기압과 맞물리면서 한반도로 뜨겁고 습한 공기를 끌어들이는 바람 길이 만들어지게 됩니다.여기서 기압골이란 기압이 낮은 지역을 연결한 선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