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켜놓고 다른 일을 하다가 화면을 봤을 때 지수가 5% 넘게 빠져 있는 걸 목격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오늘 그 경험을 했습니다. 10월 13일 코스피가 348.89포인트 하락해 6035.35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5911.11까지 밀리며 6000선이 무너지는 장면을 그대로 지켜봤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던 분위기가 하루 만에 뒤집혔습니다.외국인 매도와 수급 충격의 실체일반적으로 외국인이 팔면 개인과 기관이 받아주면서 낙폭이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어느 정도 사실이지만, 오늘처럼 매도 규모 자체가 압도적일 때는 그 공식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1531억원어치 현물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이 2조9096억원, 기관이 1조7..
9월 5주차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리터당 1,857.6원으로 20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솔직히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도 "지금 가득 넣으면 되는 건가?" 하고 주유소 앱을 바로 켰습니다. 그런데 조금 찾아보니 20주라는 숫자보다 앞으로의 방향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20주 연속 하락세,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 것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Opinet)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9월 5주차 기준 리터당 1,857.6원으로 전주 대비 0.4원 내렸습니다(출처: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여기서 오피넷이란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유가 공시 시스템으로, 전국 주유소의 실시간 판매가격과 주간 동향을 집계해 발표하는 공식 기관입니다...
아이폰18 프로가 256GB 기준 199만원, 프로맥스가 219만원에 오늘(9월 18일) 국내 공식 출시됐습니다. 가격을 처음 확인했을 때 솔직히 손이 멈췄습니다. 2TB 모델은 프로맥스 기준 399만원인데, 이 숫자를 보는 순간 '스마트폰 한 대가 이제 진짜 400만원 시대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가변 조리개와 A20 프로 칩, 실제로 달라진 게 있을까일반적으로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 "이번엔 진짜 많이 바뀌었다"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제가 매 세대 스펙을 챙겨보면서 느낀 건, 실제 달라진 부분보다 마케팅이 먼저 과장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스펙 시트를 꼼꼼히 들여다봤습니다.이번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48MP 퓨전 메인 카메라에 적용된 가변..
솔직히 저는 오픈마켓에서 산 제품이 가짜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팔린다는 사실 자체가 일종의 보증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식재산처 특별사법경찰의 공조 수사로 드러난 사건 하나가 그 믿음을 완전히 흔들어놓았습니다. 중국산 위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약 8만 3,000개, 금액으로는 45억 원어치가 우리가 매일 쓰는 플랫폼에서 정품처럼 팔렸습니다.위조상품, 어떻게 국내로 들어왔나이번 사건의 구조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단순한 밀수 사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결과를 들여다보니 꽤 치밀하게 설계된 유통망이었습니다.국내 브로커 A씨는 중국 선전의 제조업자와 공모해 2024년 10월부터 약 1년여간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
몇 년 전만 해도 "국산차는 가격이 장점"이라는 말이 당연하게 통했습니다. 저도 솔직히 그렇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하나였고요. 그런데 최근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카버즈가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면서 "10만 달러가 넘는 럭셔리 SUV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놓은 기사를 읽고, 잠깐 멈춰서 다시 읽었습니다. 1억 원을 훌쩍 넘는 차와 비교되는 국산차라는 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납니다.브랜드 격차: 숫자로 증명된 변화제가 처음 자동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승차감, 정숙성, 실내 소재의 고급감. 가격 차이가 상당함에도 사람들이 수입 럭셔리 브랜드를 고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고, 실제로 직접 타봤..
주변에서 "아이 태어나면 제일 먼저 증권 계좌부터 만들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도 슬쩍 관심이 갔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막연히 '요즘 부모들이 그렇구나' 정도로 넘겼던 이 흐름이 실제 통계로 확인되니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상장주식을 1억원 이상 보유한 미성년자가 5,400명을 넘어섰고, 전체 미성년 주식 보유액은 7조3,113억원에 달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꼬마 큰손'이 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데이터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 꽤 복잡한 구조가 숨어 있습니다.보유 현황 — 숫자가 말해주는 것한국예탁결제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숫자가 꽤 선명하게 이야기를 합니다(출처: 한국예탁결제원). 2024년 말 2,800명이었던 1억원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