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앱을 열었다가 예금 금리가 3%대인 걸 보고 한숨이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방송인 송은이가 1993년에 가입한 은행 연금저축의 당시 이율이 20%대였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숫자를 잘못 읽은 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 상품을 30년 넘게 그대로 유지했고, 현재도 이율이 10%대 수준이라고 합니다. 수익률보다 제 눈을 끈 건 "은행에서 여러 차례 해지를 권유받으면서도 버텼다"는 그 한 줄이었습니다.30년 전 고금리, 지금 기준으로 보면 어떤 의미일까1993년이면 제가 초등학생이던 시절입니다. 그때 은행 창구에서 월급 20만 원을 받아 적금에 가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솔직히 처음에는 '그 시절엔 다 그랬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그 시기 금융 데이터를 찾아보니 ..
솔직히 저는 이 데이터를 처음 봤을 때 "설마 이 정도일까" 싶었습니다. 막연하게 요즘 술자리가 줄었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실제로 수치가 나오니 생각보다 훨씬 가팔랐습니다. 2023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20대의 일반주점 이용 건수가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간 걸까요.20대 술집 이탈, 숫자로 보니 더 선명했습니다NH농협은행이 개인카드 고객 738만 명의 결제 데이터 1억 2,7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일반주점 이용 건수는 2023년 상반기 대비 34% 줄었고 이용 금액도 30% 감소했습니다(출처: NH농협은행). 전체적으로도 줄었지만, 연령대별로 뜯어보면 편차가 꽤 컸습니다.2023년 상반기를 지수 100으로 놓았을 때, 올해 20대..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했는데 개인투자자들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이틀간 순매수 1·2위가 나란히 인버스 ETF였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지수가 이렇게 오르는데 왜 하락에 베팅하는 걸까 — 그 심리가 궁금해서 데이터를 하나씩 들여다봤습니다.코스피 7,000 돌파, 그런데 개미들은 왜 반대로 샀을까주가가 오를 때 사람들은 당연히 주식을 산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승장에서는 매수세가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이번 데이터를 직접 확인해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2026년 9월 8일 기준으로 이틀간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1위는 'KODEX 인버스'였고 순매수 금액은 1,074억 원이었습니다. 2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지역화폐를 쓰면 골목상권이 살아날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인천e음에 8년간 1조6천250억원의 세금을 쏟아붓고도, 정작 혜택이 몰린 곳은 동네 식당이 아니라 학원과 주유소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결제액 숫자는 커졌는데 골목상권 매출이 늘었다는 증거는 없는 상황, 이게 성공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을지 솔직히 헷갈렸습니다.8년 예산 1.6조, 그런데 골목에 돈이 갔을까인천e음은 2018년 '인처너카드(INCHEONer Card)'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인천 지역사랑상품권입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이란 특정 지자체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 한정 결제수단으로, 소비를 지역 안에 묶어두는 것이 핵심 목적입니다. 인천시는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이 카드에 총 1조6천250억원의 예산을..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외국인 순매도 뉴스를 볼 때마다 괜히 불안해졌습니다. '저 사람들은 뭔가 알고 파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고, 수급 창을 새로고침하면서 외국인이 오늘 얼마나 팔았는지 확인하는 일이 습관처럼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월가 채권 트레이더 출신 투자자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가 전제 자체를 잘못 세우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외국인'이라는 말이 만든 기울어진 운동장 착시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외국인'을 하나의 균질한 집단으로 봤다는 점입니다. 마치 뭔가를 더 많이 알고 있는 거대한 단일 세력처럼 인식했던 거죠.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외국인 투자자'라는 분류 안에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자금들이 섞여 있습니다. 해외에 상장된 한국 관련 ETF(상..
솔직히 저는 처음에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면 사람의 발로 직접 곳곳을 뒤질 수 있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네팔군이 도보수색 자체를 막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막연하게 이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네팔 라수와 지역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 열흘 가까이 흘렀지만, 수색 현장의 현실은 밖에서 상상하는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도보수색을 막은 이유, 저도 처음엔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왜 직접 들어가서 찾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장 상황을 조금 더 들여다보니 그게 얼마나 단순한 시각이었는지 알게 됐습니다.네팔군은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람체 지역 도보수색을 제안하자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