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일 코스피가 37포인트 넘게 밀리며 6258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장 초반만 해도 상승 출발이었는데, 외국인이 8500억 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저도 보유 종목들이 일제히 빨간불로 바뀌는 걸 보면서 "아, 또 이 패턴이구나" 싶었습니다.외국인 순매도와 수급 쏠림, 숫자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일반적으로 외국인이 매도하면 지수가 빠진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제 경험상 이게 이렇게 즉각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줄 줄은 처음엔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막연히 "그래도 개인이랑 기관이 받쳐주면 버티지 않을까" 했는데, 현실은 달랐습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562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순매도(Net Selling)란 매도 금액에서 매수 금액을 뺀 값으로, 시장에서 외국인..
단 11주 거래로 시가총액 2위 기업의 주가가 30% 가까이 추락할 수 있다면, 우리가 믿고 있는 '가격'이라는 게 과연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숫자를 두 번 확인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116만8000원에 체결됐다는 사실보다, 그 체결이 단 11주짜리 거래 하나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더 믿기 어려웠습니다.프리마켓 접속매매, 왜 이런 일이 생기나이번 사태의 핵심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의 시초가 결정 방식에 있습니다.넥스트레이드는 기존 한국거래소와 다른 방식으로 개장 직후 가격을 형성하는데, 바로 접속매매 방식을 씁니다.접속매매란 매수와 매도 호가가 맞아떨어지는 순간 주문 수량과 무관하게 즉시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단 1주짜리 주문이라도 ..
솔직히 저는 한때 '초고수가 샀다'는 기사를 보면 거의 반사적으로 따라 매수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그때 생긴 손실이 꽤 쓴 약이 됐는데, 이번에 두산에너빌리티 초고수 매수 기사를 보면서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기사를 읽기 전에 먼저 흐름을 짚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초고수들이 두산에너빌리티를 선택한 시장 배경미래에셋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이 오전 11시 기준으로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습니다. 당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6% 오른 7만 1800원이었습니다.왜 하필 이 시점에 두산에너빌리티였을까요.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수주잔고(backlog) 증가를 핵심 근거로 제시합니다.수주잔고란 기업이 수주..
지난달 말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10% 넘게 빠지는 걸 보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저도 당시 증권앱 알림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알고 보니 SK하이닉스의 실적이나 반도체 업황과는 전혀 관계없는, 미국 헤지펀드의 마진콜과 강제청산이 원인이었습니다.마진콜이 터지면 생기는 일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마진콜(Margin Call)이었습니다.여기서 마진콜이란 레버리지, 즉 빚을 끌어다 투자한 투자자에게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졌을 때 금융기관이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담보가 부족하니 돈을 더 넣거나, 주식을 팔아서 빚을 갚으라"는 강제 통보입니다.오픈AI 연구원 출신으로 알려진 20대 투자자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솔직히 저는 이렇게 빠른 반등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사흘 내내 서킷브레이커가 터지고 "바닥이 어디냐"는 말이 쏟아지던 와중에, 하루 만에 코스피가 14% 넘게 뛰어오를 줄은 몰랐습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0% 이상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고, 시장 분위기는 하루 사이에 완전히 뒤집혔습니다.그 순간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지금 이 흥분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사이드카 발동,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31일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Side Car)가 발동됐습니다.여기서 사이드카란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일정 수준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제도입니다.쉽게 말해 시장이 너무 빠르게 달아오를 때 잠깐 브레이크를 걸어두는 장치..
반도체 주가가 요동칠 때마다 불안해서 뉴스를 찾아보면, 정작 기업은 조용히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SK하이닉스가 올해 설비투자를 40조 원대 후반까지 끌어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지난해 30조2000억 원에서 약 60% 늘어난 규모입니다. 저도 이 숫자를 보고 잠깐 멈췄습니다.이 정도 결정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투자자 입장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설비투자 40조 원이 말하는 것반도체 주식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겁니다.주가는 떨어지는데 기업은 계속 돈을 쏟아붓고, 이게 좋은 신호인지 나쁜 신호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 말입니다.저도 올해 초 비슷한 고민을 했는데, 이번 SK하이닉스 발표를 보면서 조금 실마리가 잡혔습니다.기업이 설비투자를 대폭 늘린다는 것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