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전날 코스피가 9% 가까이 급락하는 장면을 보면서 손가락이 먼저 움직였습니다.공포에 질려 보유 종목을 일부 던져버렸고, 다음 날 반등장을 멀뚱히 바라봐야 했습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6919.67을 기록하며 삼성전자가 4%대, SK하이닉스가 1%대 반등에 나섰습니다.저가매수가 몰린 이유, 숫자로 확인했습니다일반적으로 급락 다음 날에는 시장이 더 빠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9% 안팎의 단기 급락 이후에는 오히려 기계적인 저가매수 수요가 강하게 붙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어제,오늘 수급 흐름이 그 사실을 잘 보여줬습니다.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 599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공포 심리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
호재가 터진 날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진다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으십니까?7월 13일, SK하이닉스가 나스닥 ADR 상장이라는 굵직한 뉴스를 달고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마감 때는 15%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습니다.저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지금 시장이 얼마나 불안한 구조 위에 서 있는지 다시 실감했습니다.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8.95% 하락한 6,806.93에 마감하며 5월 이후 처음으로 7,00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서킷브레이커가 7번째 발동된 날, 무슨 일이 있었나이날 장중에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발동됐습니다.여기서 서킷브레이커란 주가 급락 시 시장 전체의 매매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로, 전기 과부하가 걸리면 차단기가 내려가는 것에 빗대어 붙은 이름입니다.올해..
솔직히 저는 이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숫자 하나에 눈이 멈췄습니다.26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0조 원. 알리바바가 2014년에 세웠던 외국 기업 미국 IPO 최대 기록을 10년 만에 깨뜨린 것입니다. 반도체 기업이, 그것도 한국 기업이 이 자리에 섰다는 게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느껴졌습니다.외국 기업 미국 상장 역사를 새로 쓴 배경이번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 내놓은 것은 ADR입니다.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서로, 미국 투자자가 환전 없이 자국 거래소에서 외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입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ADR 1주가 한국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공모..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날, 코스피는 장중 5% 넘게 급락했습니다.저도 그날 장을 보면서 잠깐 눈을 의심했습니다.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주가가 폭락하는 장면은 몇 년을 투자해도 매번 낯설게 느껴집니다.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가 통하지 않은 날지난 8일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대 급락을 기록했습니다.지수는 장중 한때 5% 이상 내려앉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습니다.매도 사이드카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 조치로, 시장이 급격히 무너질 때 잠깐 숨을 고르게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입니다.이 조치가 이틀 연속 발동됐다는 것 자체가 시장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줍니다.직접 겪어보니 이런 날은 숫자보다 분위기에 ..
뉴스 제목만 보고 매수 버튼을 눌러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시지 않습니까.저도 그랬습니다. '흥행 대박'이라는 표현에 자꾸 손이 가더니, 막상 들어가면 주가는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이번 SK하이닉스 ADR 공모 소식을 접하면서 그 기억이 다시 떠올랐습니다.글로벌 기관이 몰린 배경, ADR 공모란 무엇인가이번 공모의 규모를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의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공모 투자설명회에 약 1,000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고, 대형 투자사 3곳은 최대 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조 원이 넘는 매수 의향을 밝혔습니다.여기서 ADR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달러화로 발행한 증서를 의미합니다.쉽게 말해, 한국 주식을 뉴욕 증시에서..
주변에서 "이번엔 SK하이닉스 ADR 사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꽤 들었습니다.저도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자료를 한참 뒤졌는데, 혼자 판단하기에는 따져볼 게 생각보다 많더라고요.7월 10일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저도 하이닉스 주식을 가지고 있기에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저 나름대로 정리해봤습니다.ADR 상장이 미국 투자자에게 열어주는 것SK하이닉스는 이번에 미국예탁증서(ADR)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합니다.여기서 ADR이란 외국 기업의 주식을 미국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권으로,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전이나 해외 거래소 접속 없이 익숙한 방식으로 해당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입니다.저도 예전에 해외 주식 직접 투자를 처음 시도했을 때, 시차와 환전 수수료, 낮은 거래..
